20 러시아

마지막 나라, 러시아 도착 ! :: 상트페테르부르크 적응기

SOOBEEM 2020. 6. 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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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6

2020.01.29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핀란드 - 러시아 럭스 익스프레스 탑승기 / 헬싱키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경넘기 !

D+85 2020.01.28 헬싱키, 핀란드 ​ 탈린-헬싱키 페리 탑승기보다 이걸 먼저 올리는 이유는 .. 더이상 여행기 밀리지않기 위해 ..^^ 어차피 헬싱키는 당일치기라 짧기도 하고 ㅋㅋㅋ 크게 한 거 없어서

soobeem.tistory.com

🔼 헬싱키 - 상트 버스 이동 방법 및 후기 🔼

어느새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나라인 러시아에 도착했다. 여행을 계획하던 당시 가장 크게 신경썼던 부분이 바로 러시아다. 여행 기간도 길고, 나라도 넓은만큼 최대한 제대로 즐겨보려고 노선을 짜는데에 있어 꽤나 고생했다. 러시아어 공부한 이유도 모두 러시아 여행 때문에.. ㅋㅋ 내가 이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이거임


7시30분에 도착해서 10시까지 내내 의자에서 노숙하다가 슬슬 호스텔로 가볼까 싶어서 배낭챙겨 나왔다. 정신은 나름 상쾌한데 날짜로 이틀 못씻어서 몸상태가 아주 쓰레기 그자체

구글맵 보고 열심히 걸어가는 중... 상트 기온만 봤을 땐 헬싱키,발트3국이랑 별차이 없던데 막상 와보니 너무너무너무 추움 ;; 간만에 느껴보는 추위라 놀랐다. 배낭 2개 메고 다니느라 좀 덜하긴했지만.. 여튼 가마니 있으면 얼어디질듯

웰컴투 러시아

사실 어떤 걸 봐도 다 러시아 느낌 ㅎㅎ 아 설레 아신나 !!!!

나 러시아 왔다고 !!!!!!!!!!!!! ㅎㅎㅎㅎㅎㅎㅎ

소련느낌 건물에 러시아느낌 그래비티

감성 조짐 ㅋㅋㅋㅋㅋㅋ 이정도면 중증 ;;

내가 열심히 익혀온 키릴문자가 드디어 빛을 발휘하는 중

음 콤파냐.. 저건 컴퍼니겠군. 대충 때려 맞춰버리기

 

 

거의 다왔을 때 나타난 성당 !

두둥 개예쁘다.. 정교회 느낌 물씬 ㅋㅋㅋㅋㅋㅋ

도브로 ! 웰컴 !

생각난 김에 Доброе утро(아침인사) 써서 인스타스토리 올렸더니 러샤 친구들이 웃어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글맵이 찍어준 대로 왔는데.....

건물 어케 들어가는지 모름 = 망함

10분정도 건물 근처 이리저리 다녀보다가 포기하고 일단 배낭부터 내려놨다. 진짜 어깨빠져 죽을지경 ㅋㅋㅋㅋ 부킹닷컴엔 번짓수 까지만 나와있어서 맵스비랑 구글맵 둘다 봐가며 건물때려맞췄다.

건물 출입문 앞에서 20분동안 가마니 기다리다가 안에서 사람 나올 때 바로 들어갔다. 하지만.... 몇호인지 모름... 그렇게 배낭 메고 5층정도 계속 올라갔다. 아니....... 호스텔은 무슨 걍 전부 일반 가정집이구만

밑에서 사람 소리가 나길래 후다닥 내려갔다가 한 러시아 아저씨를 만났는데 영어를 정말 한 마디도 못하셨다. 서로 야 니예 뽀니마요 (아돈언더스탠) 거리다가 문득 마랏이 알려준 표현이 생각나서 ‘카크 쁘로이띠 도 호스텔’ 를 외쳤더니ㅋㅋㅋㅋ 아저씨 띠용하며 여긴 호스텔 없다고... 니옛니옛 거리심..... ㅠㅠㅠ 네?.... 아니 그럴리가... 부킹닷컴이 여기랬는데...

아저씨가 일단 전화를 해보겠다며 숙소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셨다. 바로 허버허버 드림

숙소 - 안 받음

관리실 - 안 받음

이게 무슨 상황인가요?

그냥 갈길 가셔도 되는데 길거리로 나가서 사람들한테까지 대신 물어봐주셨다. 호스텔을 알고있다는 한 할아버지랑 연결 시켜준 뒤 쿨하게 떠난 아저씨....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쓰파시바 발쇼예 !!!!!!

하지만(두둥) 문제가 또 발생.. 할아버지가 알고계신 호스텔은 내가 묵을 호스텔이 아님.. 그렇게 둘이 또 정처없이 이곳저곳 다니면서 어딘지 추측하다가 결국 할아버지도 떠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하다며 사과하시던 할아버지의 마지막 한 마디

‘This is russia’

아저씨도 할아버지도 떠난 뒤 다시 혼자가 된 나.. 일단 인터넷이 돼야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길거리 와이파이는 전부 접속이 안 됨 ㅋㅋㅋㅋ 하 시내 중심까지 걸어가보려다가 그냥 빌딩 근처에 있는 카페 들어왔다.

먼지 모를 음식

맛은 있어서 봐줌

부킹닷컴 확인하니까 메세지가 와있었다.

전화를 하라고 ?? 나 심카드 없는데??

하는 수 없이 번호 저장해서 왓챕으로 메세지를 남겨놨다. 후ㅜ우ㅜㅜㅜㅜ 숙소 찾느라 한시간 넘게 써버림.. 이제 남아날 멘탈이 없다는 말씀 💀

직원분이 직접 카페로 날 데리러 오셨다 ㅋㅋㅋㅋㅋㅋ 문제는 이분도 영어 아예 못하심. 내 서투른 러시아어로 겨우겨우 소통하기.. 아직 환전을 안 한 상태라 돈은 저녁에 지불하기로 했다. 몇시쯤 돌아올거냐길래 음.. 씨엠(7)?! 이랬더니 되게 좋아하심 ㅋㅋㅋ 서툴어도 일단 내뱉고 보자

번역기 써서 주의사항 알려주시는 중 ㅋㅋㅋ

통금있는 거 실화임 ?!

물론 1시에 바깥 쏘다닐 일 없는 수빈은 그저 가마니

망설이지 마십시오.

뭔데 멋있지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Дадада 👌🏻😉

일단 씻고 밖으로 나왔다. 사부작사부작 함 걸어볼까나

오늘 해야할일

✅환전하기

✅유심사기

갑자기 ??

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격도 괜찮았다. 담에 함 먹어봐야지

한식당 바로 옆에 조지아식당...

내 눈물샘 자극하지 마시라구요

왜 샤오루마가 아니라 샤베르마일까 궁금했는데 이날 저녁에 호스텔에서 만난 알바나가 알려줬다. 지역마다 다르게 부른다고 함 ㅋㅋㅋㅋㅋ 정보 줍줍

스시숍 ~

초밥도 팔고.. 여기 천국임

저기 앞에 먼가 있음 두근두근

음 기념비 같은 게 있네요

아무래도 러시아한테 제대로 미쳤나보다. 건물만 보고있어도 그냥 .... 그냥 너무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거리에서 실실 웃고있음. 이런 대대대도시 너무 오랜만이야 ㅠㅠ

근데 너무 추움 씌앙

부르겔킹~

지나가다 본 영화관

어차피 영어자막은 없겠지 ?!

그냥 한국가서 봐야겠다 두리틀

마끄도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재밌어 ㅠㅠ

너무 신나 ㅠㅠㅠㅠ 나 러시아왔어 ㅠㅠㅠㅠㅠ

원래 이시기엔 꽝꽝 얼어야한다는 강..

걸어다니는 건 물론 얼음 낚시도 할 정도라는데

올핸 가부분만 살짝 얼어있음 ㅠㅠ 지구야 미안해

유럽의 중국이라는 말이 딱 맞다

그냥 모든게 큼직하고 웅장함ㅋㅋㅋㅋㅋ

베이징에서 느낀 감정들 새록새록

쓰타르박쓰

저 동상앞에 있는 코스튬 입은 애들한테 잘못 걸리면 억지로 돈주고 사진 찍어야됨 무조건 무시하세여. 아주 상놈들임

지하도 건너가기

그나저나 환전해야되는데 .. 환전소가 안 보임

어디까지 직진하고 있는 거지?

저 명함도 본새난다고 느낄정도면 중증인가요?

노잼 발트에서 와서 그런 건가 ??

왤케 다 즐겁고 재밌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드뎌 도착한 카잔성당 !

너무 멋있음

키햐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공짜임

상트 시내 한복판에 있다. 엄청나게 웅장함

아무리 뒤로 가도 카메라로 한 번에 안 잡힐 정도 ㅋㅋㅋ

이제 길 건너서 피의 사원으로 가볼예정

카잔성당 건너편으로 쭉 가면 나온다. 벌써 보이쥬

대체 무슨일이 ..

있었나요..

바스킨 라빈쓰

배라 완전 오랜만에 봄 ㅋㅋㅋㅋㅋ 아마도 호주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은데

마찬가지로 별로 안 얼어있는 강 ㅠㅠ

지구야 미안해,,

드디어 피의사원에 도착을 ~~~ 했습니다

너무 예쁘다 ........ ㅠ ㅠ

러시아 최고다 최고야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수요일 휴무 ㅋㅋ

들어가진 못하고 한바퀴 뺑 돌기만 했다.

옆에서 봐도 멋짐

라트비아에서 본 거랑은 확연히 다르네요

역시 러시아입니다 ;;

(러시아뽕 단단히 차버림)

아 진짜 개웃겨

저 티백은 대체 뭔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ㅠㅠㅠㅠㅠㅠㅠ 아 가웃겨

그와중에 아주머니한테 스콜카 스토엣(얼마예요)이라고 먼저 물어봐놓고 대답을 못알아들은 나는.. 그저 다다다(오키오키)를 외치며 살며시 뒷걸음질 쳤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마랏한테 1부터 10까지만 배우고 그 이후는 어렵다고 포기함 ;;

왜... 킨칼리가 여기서 나와

이젠 너가 그립다 ..

아 또 한바탕 뒤집어졌다

진짜 개웃겨 ㅠㅠ

그냥 색이 예뻐서

공공 와이파이 하나도 안 되는 거 실화니 ?

알고보니 저 무료 와이파이도 유심 있어야만 쓸 수 있었음. 진짜 약은 사람덜 ㅂㄷㅂㄷ

유심사기 전에 일단 환전부터 하러왔다.

환전소보다 은행이 훨씬 환율 좋음 ! 수수료도 없고

갑자기 눈 옴 ㅠ ㅠ

뭐야 신나게 ㅠ ㅠ

MCT에 유심사러 왔슴다

외곽에 있는 작은 매장보다 시내 큰 매장이 훨씬 쌈. 세 곳 발품팔아서 전국 무제한데이터 한달짜리 300루블 주고 구입성공!

글고나서 밥먹으러 왔다. 아+점+저 ㅋㅋㅋㅋ

라트비아에 있던 lido랑 똑같은 방식인 가게!

먹고 싶은 것만 담은 뒤 계산하면 된다. 존맛 염염긋

술 개쌈

그러니 밤만 되면 사람들이 다 취해있지..

숙소 돌아왔다니 나가기전에 잠깜 대화를 나눴던 마야가 날 반겨줬다. ㅋㅋㅋㅋㅋ 마야는 영어를 그래도 좀 하는 편이라 모든 사람의 통역가가 되어주었음

내가 묵는 숙소는 사실 일반 호스텔이 아니고 쉐어? 같은 형식이라 일단 외국인은 나밖에 없었다. 그말은 즉슨.. 나빼고 전부 러시안뿐이라는 것 ... 영어로 된 후기가 없긴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하지만 여자전용숙소에 가격도 저렴하고 시설좋고 위치좋은데 안 갈 이유가 없잖슴까

다행히 투숙하는 사람들도 엄청 친절하고 유일한 외국인인 나를 굉장히 좋아해줬다. 러시아어로 소통하기 개꿀잼 ㅠㅠ

심지어 내가 키릴문자 읽고 있으면 옆에서 칭찬대포를 쏴준다. 어젠 박물관 입장료 얘기중에 나보고 국제학생증 있으면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길래 Я знаю (i know) 한마디 했다가 거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한테 박수 세례 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로나 비루싸..

모두 조심하십셔 ..!!!!!!

알바나가 쓴다는 비누 ㅋㅋㅋㅋ

러시아에 한국 코스메틱 열풍이 불고있다구 함

나와 대화하며 영어를 배우고 있는 알바나

내가 영어를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뿌듯했다 !

알바나,마야,나 세명이서 시작한 대화였는데 어느새 호스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얘기 나누고 있음 ㅋㅋ

역시 여자들만 있으니까 최고 즐겁고 편하다 ㅠㅠ

알바나 필기체보고 푸틴 필기체가 생각나서 사람들한테 보여줬는데 아마 러시안 그 누구도 못읽을 거 라길래 ㅋㅋㅋ 머쓱머쓱.. 위 사진 속 필기체는 바로 읽더라 신기방기

여튼 이날은 6시부터 11시 넘어서까지 사람들이랑 즐거운 수다시간을 가졌다. 문화교류부터 언어교환까지 ! 러시아.. 첫날부터 성공 조짐이 보이는 걸 ?!


+ 러샤 친구가 알려주는 두가지 팁 +

 

 

지도 어플은 무조건 2gis !!!!!!!!!

 

그리고 이 한마디

Я плохо говорю по-русски , извините

( 야 쁠로하 가바류 뽀루스키 , 이즈니비쪠 )

저 러시아어 잘 못해요

 


 

 

그럼 20000 ! 또 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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